호영 00:05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구생이의 열렬한 꾹꾹이를 받은 호영입니다.
최재원 00:18 안녕하세요 오늘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되게 실패해서 맛이 별로 없었던 재원입니다.
김괜저 00:29 안녕하세요 잘못된 동네에서 일어난 괜저입니다.
김괜저 00:40 제일 가벼운 얘기부터 하면은 딱 이 순서대로 온 것 같은데... 호영 얘기부터 들으면 될 것 같은데
호영 00:49 나는 일단 어제 저녁에 집에서 잠을 자지 않아서 아침에 와가지고 구생이가 밀린 꾹꾹이를 열심히... 그래서 지금 티셔츠가 굉장히 촉촉해졌어.
김괜저 01:07 꾹꾹이를 하면 티셔츠가 축축해져?
호영 01:10 구생이는 꾹꾹이를 함과 동시에 이렇게 티셔츠를 빠는 그런 행동을 같이 해. 엄마 젖 먹듯이 약간 이렇게 누르면서 그 구역을 계속 입에 넣고 있어. 그래서 얘가 이걸 열심히 하면 또 되게 목이 마른 거야. 그래서 자기가 열심히 한 20분 정도 하고 나면
호영 01:34 훌쩍 나를 떠나가. 그러고 목을 축이러 가고 있어. 근데 지금은 내가 어제 밤에 자기랑 같이 안 있었기 때문에 계속 붙어 있으려는 상황이고 그래서 지금도 무릎 위에 앉아 있고
최재원 01:50 하루 나갔다 오면 그렇게 항상 훨씬 더 반겨줘?
호영 01:58 응 그리고 되게 원망하면서 막 소리 지르고. 그러고 어제 간 집에는 다른 고양이들이 두 마리가 있었는데 걔네를 보고 나니까 정말 우리 구생이가 훨씬 말도 많고 사람들하고 계속 붙어 있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
김괜저 02:18 맞아. 진짜 진짜 탁월한 고양이셔.
최재원 02:32 무슨 말 하려고 그랬는지 까먹었어. 구생이에 대한 뭔가를 물어보려고 그랬는데 말하는 순간 잊어버렸어.
김괜저 02:42 나도 어제 구생이 봤거든.
최재원 02:44 진짜? 둘이서 집이 아닌 곳에서 있었던 거야?
김괜저 02:50 아니, 나는 대낮에 갔어. 어제 아침에 호영 집 인테리어 컨설팅 을 위해서 방문했습니다. 구생이 오랜만에 봤는데 진짜 너무 또 반겨줘가지고 나를 막
김괜저 03:09 귀엽게 깨물고... 옛날에는 진짜 깨물었거든. 근데 지금은 귀엽게 깨물어주고 혀로 막 이렇게 핥아주는데 진짜 혀가 엄청 까끌까끌해가지고 막 같이 내가... 나를 움직이는 거야. 혀로. 그래서 진짜 놀랐어.
최재원 03:28 아직 레노베이트가 다...? 이제 완성이 다 돼가는 거야?
호영 03:36 그게 나는 이제 더 이상 약간 할 게 없는데. 괜저가 뭘 마무리를 하자라고 하길래. 그래 알겠어. 그럼 이렇게 했는데. 근데 또 와서 생각을 같이 하다 보니까 할 게 되게 많더라고. 그러니까 지금 나는 이 상태에서 살아가는 데 또 되게 익숙해가지고
호영 03:59 그냥 또 지내졌는데 괜저가 오니까 침대 구조 침대 위치도 바꾸고 거실에도 뭘 한두 개를 더 사야 되고 그 현관에도 뭘 더 놓고. 아니. 근데 분명히 이걸 하면은 다 집이 훨씬 좋아질 것이야. 그래서 이렇게 하면은... 내가 지금 그냥 정말 make-shift로 살고 있었구나. 임시 방편으로. 이걸 다 어떻게 막고 살고 있었네. 이런 걸 알게 됐어.
최재원 04:31 근데 지금까지 한 2월 3월쯤에 시작해 가지고 간 얘기만 한 15번 들은 것 같은데 원래 이렇게 컨설팅을 이렇게 철저하게 해주시는지?
김괜저 04:47 아니. 이게 철저해서가 아니고 오히려 친구니까. 그냥 시간 될 때 하고 그냥 이러다 보니까 중간에 텀이 많이 떠가지고 사실은 저번 달쯤에 그냥 후루룩 해서 마무리를 했었어야 되는데 나도 바쁘고 호영도 정신 없고 이래가지고 조금 쉬다가 이제 다시 만난 건데.
김괜저 05:06 나도 원래 의도는 가서 그냥 딱 딱 정리하고 한 두 개만 더 하면은 이제 끝나겠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가서 보니까 또 막 욕심이 생겨가지고 이것도 하면 좋겠다 이것도 하면 좋겠다 해가지고 또 한 바닥이 돼가지고 왔어. 나는 항상 인테리어의 끝은 끝이 없는데 그래도 프로젝트성으로 할 때 끝은 진짜 진절머리가 날 때 끝나는 게
김괜저 05:32 진짜 더 이상 인테리어를
김괜저 05:34 하고 싶지 않아질 때까지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거든. 그래서 아직 거기까지 안 갔기 때문에 좀 더 해야 한다.
최재원 05:45 다 끝나면 집들이를?
호영 05:53 다 끝나면 집들이 해야지.
김괜저 05:55 응. 재원 한국 오는 때나 이럴 때 나중에라도 같이 호영 집에서 녹음한다든지 이래도 재미있을 것 같아.
최재원 06:02 그러면 좋지.
호영 06:04 맞아.
김괜저 06:07 재원은 그래서 잘 만들었다는 거야 못 만들었다는 거야?
최재원 06:11 오늘 블루베리 생크림 케익을 만들었는데 보통 디저트류는 그렇게 자주 만들지는 않아서 빵을 주로 만들거든? 근데 디저트를 오늘 좀 한번 나의 셀프 생일케익의 preliminary 버전.
최재원 06:32 생일케익은 초코로 할 거야. 초코로 할 건데...
김괜저 06:36 준비를 미리 하는구나 되게 일찍부터... 케익부터 준비하다니
최재원 06:39 한 3주 전부터 매 주말 케익을 만들어 먹자. 나의 생일 달을 맞이하여
최재원 06:48 그래서 블루베리 생크림 케익을 오랜만에 만들었는데 내 생각에는 이게 케익을 믹싱할 때 케익 스폰지 종류에 따라서 버터를 먼저 이렇게 쳐가지고 버터로 이렇게 스트럭처를 만든 다음에 거기에 계란을 섞는 방법이 있고
최재원 07:13 계란을 약간 중탕으로 하거나 온도를 올려가지고 이렇게 쳐서 다 올려. 따로 칠 수도 있고 노른자 흰자를 그러면 제일 높게 올라가. 그리고 같이 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쳐서 거품을 낸 다음에 거기에 이제 녹인 버터랑 밀가루를 더해가지고 batter를 하는 방법이 있는데
최재원 07:36 나는 주로 버터를 먼저 쳐서 하는 방법을 썼는데, 오늘 계란을 먼저 쳤는데 엄청 케이크가 부들부들하고 폭신폭신해야 되잖아. 근데 스펀지가 너무 약간 까끌까끌한 식감이 됐는데 내 생각에는 친 것도 좀 잘 이상하게 한 것 같고
최재원 07:57 오븐 온도에 따라서 이게 진짜... 그런데 진짜 신기한 게 도우가 똑같아도 오븐에 굽는 게 다르잖아. 그러면 약간 왜 빵도 똑같은 도우를 만들어서 모닝 빵처럼 나올 수도 있고 이게 딱딱한 약간 깜빠뉴처럼 나올 수도 있고 그렇게 되는 게 나는 되게 신기...
최재원 08:21 마지막 순간에 뭔가를 망친 거 같아. 어쨌든 그래서 되게 까끌까끌하고 생크림도 좀 내 생각보다 텁텁하고... 들인 시간 3시간의 맛이 아니었다. 그런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맛있긴 했어.
김괜저 08:42 맛을 뭘로 낸 거야? 그러면
최재원 08:44 블루베리 콤포트 만들어서 좀 갈아서 콤포트랑 간 거 이렇게 퓨레한 거랑 생크림이랑 크림치즈를 섞으면 생크림이 되거든 그래서 그걸 바르고 맨 위에 이제 개를 좀 이렇게 chill 해놔. 그러고 나서 나중에 콤포트를 위에 올리고. 그런데 나는 아이싱하고 이렇게 fiddly 한 거는 잘 못해.
최재원 09:11 그래서 그게 진짜 약간 떡처럼 좀 발라가지고 아이싱을. 하여튼 근데 맛 없지는 않았어. 먹으면 맛있다고는 생각할 거야. 하지만 나의 성에는 차지 않았다.
김괜저 09:25 나와의 싸움에서의 문제구나.
최재원 09:28 나와의 싸움에서 진 것 같아.
김괜저 09:32 재원이 생각하는 제일 이데아적인 생크림 케이크는 어디 꺼야? 아니면 언제 먹었던 뭐야? 이런 게 있어? 아니면 어때야 된다 이런 방향성이나.
최재원 09:44 진짜 맛있는 근데 케이크도 약간 초코 스펀지의 생크림 맛이랑 약간 스폰지 과일이 들어간 그런 약간 일본식 생크림 케이크랑 느낌이 너무 달라가지고 두 개는 거의 오렌지랑 사과를 비교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긴 한데, 생크림을 최근에 봤는데 숙성하면 더 쫀득쫀득해지고 풍미가 난대.
최재원 10:10 그래서 그렇게 한번 해볼까 그런 생각도 했고 내가 먹었던 것 중에 일본에서 어디선가 먹었던 게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 과일 생크림 케익은.근데 이게 생크림에 따라서 진짜 맛이 확 달라져서 이게 완전히 단맛만도 아닌데 그냥 생크림 자체가 재료에 따라서 풍미가 달라지는 건지 나도
최재원 10:35 잘 모르겠네. 근데 최근에는 제일 내가 제일 성공적인 레시피는 스콘인데 원래 스콘을 진짜 좋아해가지고 작년에 진짜 스콘을 거의 6개월 동안 매주 한 두세 개씩 먹으면서 스콘을 탐구한 적이 있어. 가는 곳마다 스콘을 사 먹으면서
최재원 10:57 근데 최근에 스콘을 그 버터로 한 다음에 생크림을 넣는데 그 버터를 브라운 버터라고 이렇게 버터를 먼저 가열해가지고 약간의 너티 플레이버가 나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렇게 해서 만들었는데 되게 맛있었어.
호영 11:15 오.
김괜저 11:20 나도 생일이 얼마 전이었어가지고 케이크 주변에서 사준 거 이런 거 많아가지고 냉동해놓고 조금씩 다른 거 먹고 싶을 때마다 하나씩 꺼내서 먹고 있는데 되게 너무 냉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항상 그런 게 생기면 그다음 며칠 동안 그냥 다 먹느라고 너무 힘들었거든. 하루에 하나씩 한 조각씩 케익 먹느라고 되게 힘들고 질리고 이랬는데
김괜저 11:46 냉동 바로 하고 그냥 진짜 조금씩만 잘라가지고 하루에 그러니까 먹고 싶은 때 딱 조금만 먹고 이렇게 하니까 너무 좋아.
호영 11:54 그러네. 나도 그런 생각은 전혀 못 해봤다. 케이크는 왠지 냉동하면은 좀 상할 것이다?그러니까 그 맛을 해치는... 그런 뭐야 impious 한 그런 행동이라고 느껴졌는데 그냥 케이크를 냉동시켜버려도 되는구나.
최재원 12:12 빵은 냉장고나 밖에 놔두는 거보다 냉동시키면 다시 구우면 더 오리지널 폼으로 돌아와.
김괜저 12:23
호영 12:25 근데 케이크도 그래?
최재원 12:27 케이크는 아예 냉동 보관을 해. 사는 거 그거 다 만들어서 냉동으로 유통을 해서 녹여서 해동해서 먹는 거야. 오히려 그게 더 예를 들어서 스폰지 같은 경우도 만든 다음에 바로 쓰는 거 아니면 냉동실에 넣어놔. 그러면 그게 오히려 더 나중에 꺼냈을 때 훨씬 더 촉촉함이 유지가 되고 오히려 하루 이틀 이렇게 넣어놨다가 먹는 사람도 있어.
최재원 12:57 스폰지류는 다 한 번 한 번 이렇게 싸가지고 랩에 싸서 하루 삭히고 먹으면 더 맛있어. 그 안에 수분이 다시 이렇게 redistribute 돼가지고.
김괜저 13:08 케이크를 보통 삭힌다고 하진 않는데... 과메기도 아니고
최재원 13:13 Chill 해놓고.
김괜저 13:19 우리 얘기할 때 녹음할 때 재원의 약간 먹거리 탐방 이런 거 한번 쫙 하고 시작하는 기분이 늘 들어서 좋아.
호영 13:33 괜찮은데?
최재원 13:34 그래서... Where are you?
김괜저 13:39 나는 지금 강릉시 강릉에 있는 한 모텔에서 녹음을 하고 있어.
호영 13:46 오잉?
김괜저 13:48 되게 긴 스토리고 좀 슬픈 얘기도 섞여 있는데. 내가 어제 어제 호영 집에 아침에 운동하고 호영 집에 가가지고 집 컨설팅 해주고 나서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우리 용산 작업실로 이동을 했단 말이야. 그래서 원래 계획은 용산에서 그 친구랑 만나서 저녁을 먹고
김괜저 14:10 8시 반 내 청량리에서 동해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동해에 있는... 우리 동해 집으로 가는 게 원래 계획이었어. 그랬는데 이제 친구랑 놀다 보니까 시간이 좀 간당간당해져가지고 내가 정말 너무 너무 빠듯하게 출발한 거야. 청량리로. 근데 이제 왜냐하면 나는 서울역에서나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거 너무 익숙해져가지고 30분밖에
김괜저 14:37 배정을 안한 채로. 근데 청량리가 생각보다 1호선으로 가면 30분이 걸리거든 그래서 진짜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데 가면서 이제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한 거야. 동대문 제기동 이렇게 지나는데 이미
김괜저 14:53 20분 막 이렇게 되는 거 10분밖에 안 남고 이래서 그래서 막 지하철 안에서 제일 빨리 갈아탈 수 있는 자리로 가서 이렇게 달리기 준비하고 있고. 유튜브로 환승 빨리 하는 법 찾아가지고 보고 막 이랬는데 근데 결국에 못했어. 못할 거가 직감 돼가지고 1분 전에 티켓을 취소했어. 그리고 청량리역에서 그냥 바로 다시 돌아왔어.
김괜저 15:19 그런데 돌아오면서 그냥 동해행을 포기할까 아니면 어떻게든 다시 갈까를 하다가 동해 직항 바로 가는 열차는 그게 마지막이었거든. 수도권에서 바로 가는 거는. 그런데 강릉 가는 거는 조금 더 늦게까지 있는 걸 내가 알았어.
김괜저 15:38 그런데 강릉에서 동해는 차로 차로 한 1시간 거리... 택시 1시간 아니면 기차로 30분 거리다?그래서 그 정도면 할 수 있겠다. 기차가 있으면 기차 타고 아니면 무슨 일 있으면 택시를 타도 되니까 그래서 오늘 그리고 내가 주말을 진짜 쪼개가지고 쉬러 갔다 오는 거기 때문에 내일 아침으로 미루면 또 우리 녹음도 있고 이래서 너무 애매할 거 같은 거야.
김괜저 16:06 그래서 강릉행을 강행해서 서울역으로 돌아와서 강릉 가는 차를 탔어
김괜저 16:13 그런데 강릉 가는 차를 탔는데 그제서야 나 좀 정신을 차리고 트위터도 보고 뉴스도 보고 하는데 어제 엄청난 집중 호우가 와가지고 어제 전국적으로 철도가 철도 운행이 KTX를 뺀 일반 열차가 전면 중지됐어.
호영 16:32 그랬구나.
김괜저 16:34 게다가 KTX도 일부 구간은 중지되거나 서행 운행하는 걸로 돼가지고 내 차도 타는데 너무 이상한 거야. 그런데 보니까 서울역에서 청량리까지 지하철로 가는것보다 더 오래 걸린 거야 KTX가. 그래서 왜 이렇게 천천히 가지 했는데 안전을 위해서 60km로 달리고 있었더라고.그래서 좀 심란함과 동시에 실제로
김괜저 16:58 충북 청주의 엄청난 집중호우로 충북이랑 오송이랑 이런 데서 사망자도 많이 나오고... 터널 지하 터널 차량 터널 같은 거 아예 침수돼가지고.근데 정말 급격하게 몇 분 만에 침수돼가지고 사람들이 지금 벌써 대여섯 명이 죽고 그 엄청난 지금 수재가 발생한 거지. 그런데 다행히... 다행은 아니지만
김괜저 17:25 내가 가는 강릉 쪽, 강원도 가는 강릉선 영동선 여기는 큰 영향은 없어가지고 나한테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KTX 서울역에 있는 사람들도 차가 취소되거나 늦어져가지고 발이 묶인 사람들 되게 많았고. 나한테 영향은 강릉에서 동해를 갈 수 있는 차가 누리호 차인데 그게 취소돼가지고 어제도 없었고 오늘까지도 없어 다.
김괜저 17:53 그래서 여기서 동해를 가는 기차가 제일 적합한데 기차가 없는 거야. 그래서 밤에 택시가 또 할증 붙고 하면 8만 원 이렇게 나와가지고 그것도 너무 좀 심하다 싶어서 그냥 저렴한 모텔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버스 타고 가야지 하고 여기를 체크인을 한 거지.
김괜저 18:16 그래서 나는 무사히 왔지만 좀 마음이 좀 안 좋은 기차 여행이었다.
호영 18:24 어쨌든 정말 강행군이었네. 일정을 몇 개나 소화한 다음에 또.
김괜저 18:31 이게 나의 좀 욕심을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좀 창피하기도 한 게 이게 나는 늘 가는 데고 사실은 역도 가깝고 KTX고 하니까 그리고 동해선이고 하니까 영향이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엄청 계획을 막 하고 기차 여행을 하는 데도 엄청 피해를 많이 봤을 거 아니야 어제, 그래가지고 좀
김괜저 18:54 그런 복잡한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강릉을 내가 여러 번 와본 곳이고 동해나 양양 인테리어 할 때도 강릉에서 늘 업체 미팅 같은 걸 많이 해가지고 도시는 익숙하긴 하거든. 근데 그렇게 막 재미있는 도시는 아니어서 여기서 오늘 녹음하고 천천히 그냥 시내버스 타고 한 2시간 걸려서 천천히 동해로 내려가야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어.
최재원 19:23 동해에서 서울은 오늘 올 거야?
김괜저 19:27 아니야. 내일 올려고 내일 오는 차로.
호영 19:34 비가 서울은 그렇게까지 많이 온 느낌이 아니었는데 충북 쪽이 되게 피해가 크구나.
김괜저 19:41 산사태도 되게 많이 일어나고 내 친구가 대구 근처에 있는 시골에서 1인 식당을 하는데 걔 인스타에도 보니까 진입로가 산사태가 나가지고 막혔더라고. 되게 많이... 지금 비가 특히 많이 안 오던 동네에서 많이 와가지고 되게 피해가 심각한 것 같아.
최재원 20:08 지금 서울에 비 와?
호영 20:11 지금은 안 오는 것 같아. 안 오고 있어.
김괜저 20:16 강릉도 지금 안 와. 그래서 나 아침에 일어나 가지고 여기 맥도날드 강릉점 가서 맥모닝을 먹고 왔어.
최재원 20:25 맥모닝이 맥그리들인가?
김괜저 20:29 아 맥그리들이 있고 맥머핀이 있고 비스켓 들어가 있는 것도 있고 이렇게 세 가지 빵 종류가 있는데 한국에는 지금 머핀이랑 그리들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최재원 20:43 그럼 맥모닝은...
김괜저 20:45 맥도날드 무슨 사원? 직원 같다 정확하게 얘기해 주고 있어.
최재원 20:50 맥모닝은 그러면 그 세 가지 중에 두 가지 중에 한국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거야? 머핀 아니면...
김괜저 20:57 머핀이나 그리들. 나는 머핀을 먹었고 나는 사실 비스킷을 제일 좋아하긴 하는데 미국에서 egg and sausage biscuit 그게 진짜 그 비스키킷? 팻이 많이 들어간 이제 고지방 비스킷이어가지고 거의 스콘이라고 보면 되는데
최재원 21:16 스콘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
최재원 21:23 버터에 밀가루를 묻혀놓은 것 같은.
김괜저 21:28 그리고 그게 미국 소시지는 더 짜고 이래가지고 그게 진짜 자극적이거든. 그래서 미국에 있을 때 그거를 진짜 가끔 술취한 날 다음 날 같은 날 먹었는데 한국에서는 맥모닝을 그렇게 요즘은 놀고 나서 먹는 게 아니라 약간 하루 일과가 좀 이렇게 지금처럼 예상치 못하게 펼쳐질 때 뭔가의 어떤 정상성을 회복하고 싶을 때 이럴 때 먹는 거라 가지고
최재원 21:54 완전 완전. 미국에서는 휴게소가 한국처럼 진짜 모든 것이 다 있지 않잖아 거대 쇼핑몰처럼 막 미국에서는 진짜 많아. 거의 다 크리스피크림 맥도날드 무슨... 있어봐야 다이너 이런데 그래서 거기서 맥도날드가 있으면 너무 기분이 좋고 특히 막
최재원 22:17 이렇게 되게 오래 미국은 이렇게 길을 다니면 3시간 4시간이 아니라 16시간 달려야 되고 이럴 때 있잖아. 근데 그러다가 한 6시간 달려서 맥도날드를 발견할 때 그 때 먹는 그 맥그리들의 진짜 심하게 달고 심하게 짜고 하나를 한번에 먹기 다 어려운 그 맛이 되게 좀 안정감을 주고 약간
김괜저 22:44 맥그리들이 근데 한국에서는 최근에 메뉴를 오픈을 했어. 옛날에도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한동안 없다가 맥그리들은 다시 생겼거든. 최근에
최재원 22:56 너 왜 이렇게 잘 알아?
김괜저 22:58 내가 이걸 잘 알아.
호영 23:02 정상성 추구를 할 때 이렇게 찾아보다 보니 이렇게 알게 됐나?
김괜저 23:05 그렇지. 특히 아침 메뉴에 나는 되게 관심이 많아서 맥도날드뿐 아니라 다른 햄버거 체인들 페스트푸드 체인의 아침 메뉴에 대해서 되게 관심이 많거든. 왜냐하면 아침을 밖에서... 왜냐하면 나는 이렇게 타지에서 일어나는 일이 많다 보니까 그때 아침을 어디서 먹을 수 있느냐가 그게 관심이 많아. 늘 아침마다 늘 순대국 해장국만 먹을 수는 없잖아. 그래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걸 찾다 보니까. 근데 맥그리들은 팬케익에다가 이미 메이플 시럽으로 적셔서 나온 빵이잖아. 그래서 그건 나는
김괜저 23:38 너무 가책을 느껴서 선택을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한 번도 못 먹어봤어.
최재원 23:43 근데 한번 먹어보면 진짜 약간 충격적인 맛이야. 너 한 번도 안 먹어봤어?
김괜저 23:50 안 먹어봤어.
최재원 23:51 이게 시럽이 안에 이렇게 주사기로 이렇게 짜자작 넣어져 있다?안까지 다 삽입이 돼있어. 시럽이. 그래서 그 자체가
김괜저 24:00 아 이렇게 그냥 한쪽 이렇게 적신 게 아니라?
최재원 24:03 안에 안에 이렇게 다 짜 넣어놨어. 그래서 전체가 완전
김괜저 24:09 마치 샤롱바오처럼 만들었구나.
최재원 24:13 진짜 약간 충격적인. 나도 처음 먹었을 때 너무 충격적인 맛이었어.
최재원 24:21 뭘 이런 거 먹어도 되나? 사람이?
호영 24:23 그래서 한 번에 한 개를 못 먹구나.
김괜저 24:27 크리스피 크림 잘라서 만드는 치킨 샌드위치나 이런 거 있잖아. 그런 도너츠에다가 만드는 샌드위치 이런 거 먹어봤어?
최재원 24:35 안 먹어봤어.
호영 24:37 그게 왜 미국 남부에서 먹는 와플 앤 프라이 그거잖아.
김괜저 24:41 그런 거랑 비슷하지. 맞아.
호영 24:45 나도 최근에 헬스장에서 되게 약간 2000년대 후반 2010년대 초반 일대의 힙합 노래가 엄청 나오는 거야. 근데 그때가 딱 내가 미국 남부에서 살 때여서 그때 내가 들었던
호영 25:04 노래와 거기서 먹었던 스윗 티, 거기 맥도날드에서 파는 스윗 티가 정말 강력하거든 거기는?
호영 25:14 정말 다른 지역 맥도날드에서는 스윗 티를 그렇게까지 달게 만들지 않은 것 같은데 이거는 거의 항상 모든 음료가 한 1리터씩 파는 느낌에. 그런데 그 1리터 안에 시럽이 한 300미리 들었다라고 느껴지는 그런 정도의 스윗 티였는데 그래서 그걸 먹으면 약간 하루 종일 뭘 안 먹어도 될 것 같다...너무 슈거 하이가 심해가지고. 그래서 그런 걸 먹으면서 이 남부 랩을 들었던 생각을 했어. 그래서 도대체 이거를 다른 지역에서 이 노래를 들었던 사람들은
호영 25:51 이 노래가 뭔지 알기나 할까? 약간 이런 마음.
김괜저 25:56 어떤 가수 노래야?
호영 25:59 그냥 예를 들어서 T-Pain이나 T.I.의 뭐냐 You can do whatever you like. 아무튼 이런 가서 나오는 거 있잖아. 되게 남부 탑 50 뭔가 아무튼 그때 유행하는 노래들 나오는 라디오에서 진짜 막
호영 26:20 베이스 최고로 올린 그런 자동차에서 그거를 짜잉 짜잉 하면서 올리는 그런 자동차에서 들어야 되거든. 또는 그런 자동차가 지나가는 거리에서 어딘가 앉아가지고 완전 푹푹 찌는 더 위에 그 아이스 티 먹으면서 주차장에서 나는 아무튼 이런 느낌으로 그 노래를 항상 기억하는데 그걸 한국에 서울에 어떤 헬스장에서 아침 8시쯤 듣고 있다니 너무 이상한 거야.
김괜저 26:50 어. 그렇겠다.
김괜저 26:53 아이스티 사 먹어야지. 그러면
호영 26:55 맞아. 아이스티 같은 걸 먹어야 하는데. 그래서 내가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티 그런 걸 먹었잖아. 맥그리들도 정말 그런 메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최재원 27:09 나도 미국에 처음 갔을 때 영화관 갔는데 진짜 1리터짜리 음료를...
김괜저 27:18 왜 컵이 있는데 한칸 더 있는 거 있잖아. 이렇게.
호영 27:21 맞아. 맞아.
김괜저 27:22 뭔지 알지?
최재원 27:24 컵이 팝콘 버켓 사이즈고 팝콘 버켓은 무슨 아름드리 나무만 한... 이렇게 들어야 되는 그거를 보고 거기 껴안아서 들어야 되는. 아 진짜 그때 진짜 놀랬어
김괜저 27:44 맞아.
최재원 27:47 미국 처음 갔을 때 되게 놀랐던 그런 거 있어?
김괜저 27:51 되게 많은데... 뭐 있지?
최재원 27:53 나는 또 하나 되게 기억나는 게 학교 근처에서 무슨 스시집이 있었는데 스시집 거기 테이블이 이렇게 되게 높았어. 그리고 스툴도 되게 높고. 근데 어떤 아빠랑 딸이 와가지고 근데 딸이 되게 조그만 거야. 진짜 한 5살 이래 보이는데
최재원 28:13 그 스툴에 애가 테이블에 아빠 이쪽에 안고 애가 스툴에 안고 진짜 거의 애의 높이 자기 키만 한 그 높이에 올라가 있는 거지. 그래서 올라가서 안고 둘이서 메뉴를 이렇게 딱 앞에 들고 보면서 되게 점잖게 대화를 하는 거야.
최재원 28:34 이거에는 뭐가 어울리겠네 이거를 한번 먹어볼까?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되게 약간 깜짝 놀랐어. 네다섯 살짜리 애인데 그냥 어른처럼 대화를 하는 거야. 막 이렇게 우쭈쭈 하는 게 아니라.
김괜저 28:51 나는 그런 거 좋아.
김괜저 28:55 특히 여자 애들 약간 조숙한 애들 이렇게 딱 진짜 말 너무 잘하고 웨이터랑 말하는 것도 너무 잘하고 이런 애들도 있잖아.
호영 29:06 그런 게 좀 놀라웠던 것 같아. 나는 그거 그 얘기 들으니까 생각나는 게 내가 초등학생 때 친구가 자기는 엄마랑 정말 어릴 때부터 따로 자기 방에서 잤다는 거야. 그게 너무 충격적이었어.
호영 29:30 나는 이제 그러니까 뭔가 엄마랑 같이 자지 않더라도 할머니랑 잔다던가 아니면 동생이랑 잔다던가 이랬는데 그냥 어린애가 자기 방에 있다고 이게 너무 이상하다라고 느꼈어.
김괜저 29:44 자기 방에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구해줘 홈즈> 같은 거 보면 아기가 6살 8살 돼도 자기 방이 없어도 된다거나, 가족 패밀리 침대 같은 데서 같이 자는 거 이런 것도 되게 많고, 방이 있더라도 되게 부모방이랑 가깝고 그런 거 되게 많이 나오거든. 아기 방이니까.
김괜저 30:08 아직은 저학년이니까 방문을 없애고 문을 없애고 이렇게... 아니면 창문이 유리창문이 있어서 항상 볼 수 있고 이렇게 디자인을 많이 하는 거야. 근데 그런 게 되게 나는 이상하고. 미국에서는 애들이 진짜 4~5살만 돼도 물론 땅이 커서일 수도 있지만 방 있고 문 닫고 진짜 그래서 아기들 혼자 자기 무서워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빠 엄마가 와가지고 책 정도 읽어주는 거잖아. 그리고 가면은 층도 다르고 딴 데로 아예 가버리잖아. 그게 되게 다른 것 같아.
최재원 30:43 맞아.
호영 30:46 근데 아까 괜저가 방에 문 없고 유리창으로 들여다보고 이런 얘기 하는데 제원 표정이 엄청 혼돈의 도가니였어.
최재원 30:56 아 진짜 너무 너무 싫을 것 같아. 진짜 나 차라리 문 없는 게 나을 것 같아. 창문 너무...
김괜저 31:03 정말 너무 싫지